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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수원=이재호 기자] 지난 29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경남FC의 K리그2 플레이오프. ‘비겨도 승격이 가능한’ 수원은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4분 페널티킥 VAR 판독 기회를 얻는다.

김종혁 주심이 ‘온 필드 리뷰’를 위해 경기장 바로 밖에 있는 모니터를 향해 달려갔고 축구팬이 시청하는 생중계 영상에는 심판이 보는 VAR 화면이 함께 나왔다.

이때 수원FC의 페널티킥인지 아닌지 보는 장면에서 캐스터와 해설자는 이렇게 말한다(오해를 줄이기 위해 경기 중 나온 말을 그대로 쓴다).

IB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IB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해설자 : 백성동인가?

캐스터 : 가슴에 맞은 거 같은데, 배와 가슴에 맞은거 같은데…네임드파워볼

해설자 : 팔을 안쪽으로 오므렸기 때문에…이게 주어질까요?

주심이 VAR 판독을 마치고 경기장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경남 골문을 가리키며 페널티킥을 선언한다.

해설자와 캐스터 : 찍었어요. 찍었어요. 오 찍었어요. 지금.

해설자 : 아… 이거는 끝나고도 양팀을 둘러싸서 많은 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혹시 다른쪽에서 무언가가 있었나요.

캐스터 : 방금봤던 그 상황에서.

해설자 : 다른 장면이 있었던지, 백성동 선수만 봤다면 이렇게 손을 오므리는걸 얘기하는 것인지. 화면을 본 건 백성동 선수의 장면이었는데.

VAR이 선언되고 심판이 판독하고, 직후의 말들만 모았다. 이 말들만 보면 자연스레 모든 시선은 경남 백성동의 핸들링 반칙인지 아닌지만 볼 수밖에 없다.

확실한 건 백성동은 핸들링이 아니었다. 누가봐도 명백하게 아니었다. 그렇기에 김종혁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모두가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왜 핸들링도 아닌데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하지만 여기서 핵심이 빠졌다. 사실 이 VAR판독은 백성동의 핸들링을 본 것이 아니다. 바로 옆에서 경남 김형원이 수원 정선호를 잡아끌어 넘어뜨린 것이 핵심이었다. 바로 이 장면 때문에 VAR판독을 한 것이며 주심은 계속 이 장면을 돌려봤다.

그럼에도 캐스터와 해설자가 그 옆에 있는 백성동을 계속 언급하다보니 모두가 백성동의 핸들링 여부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레 인터넷 실시간 채팅창이나 축구 커뮤니티 등에서는 ‘수원FC가 심판을 매수했다’와 같은 악의적인 말들이 쏟아져나왔다.

하지만 주심은 올바른 판단을 했다. 경남 김형원이 수원 정선호를 잡아끌었고 페널티킥이 맞았다. 주심은 VAR을 잘봤고 수원은 페널티킥을 제대로 얻었다.

결국 시청자들은 제대로 `오해’를 한 셈이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2단계 격상으로 인해 1000명의 관중밖에 입장하지 못했다. 자연스레 TV 중계가 더욱 중요했다. 2020 한국 축구의 최종전이었고 두 팀의 승격 여부가 결정되기에 큰 관심을 받는 경기였다.

IB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IB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하지만 시청자들은 죄없는 주심과 구단만 욕하게 됐다.

그나마 이후 캐스터가 “지금은 핸드볼이 아니라 뒤에서 잡은 것 때문에”라고 말하자 해설자가 “저희가 화면을 다시 볼 수 있으면”이라고 말했다.파워볼

안병준의 페널티킥 골이 들어갔고 8년의 K리그2 역사상 가장 극적이고 짜릿했던 승격장면이었기에 그 자체를 온전히 즐겨야 마땅했다. 하지만 안병준의 골을 시청자들이 과연 제대로 즐겼을까? 머릿속에는 ‘페널티킥 아닌데?’라는 생각이 있을 수밖에 없는 설명이 선행됐기 때문이다.

VAR에 대한 첫 번째 언급 이후 약 7분이 지난 후에야 방송관계자로부터 전달을 받았는지 해설자와 캐스터는 “다시봤더니 핸드볼이 문제가 아니라 들어가는 선수를 잡았다. 저희는 백성동 선수의 모습만 봤었는데 핸드볼 문제는 없었고요. 오른손으로 들어가는 선수를 잡아챘어요”라고 말했다.

물론 누구나 공이 있는 곳을 먼저 볼 수밖에 없다. 카메라도 공을 따라 잡는다. 하지만 페널티킥 상황은 공이 없는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첫 VAR 화면 이후 7분 뒤에야 나온 VAR 화면과 해설을 함께하니 이제야 왜 페널티킥이 맞는지 시청자들은 납득할 수 있었다. 무려 7분간 시청자들은 단단히 오해를 한 것이다.

그 7분은 수원FC가 기적같은 승격을 확정하고 안병준과 김도균 수원 감독이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는 시간이 포함됐다. 축구가 선사하는 최고의 감동이자 문자 그대로 ‘각본없는 드라마’였다. 하지만 그 감동을 온전히 즐겨야할 7분을 오해로 인해 제대로 즐기지 못한 시청자들이다.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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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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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턴 스타’ 라울 히메네스가 강한 충돌로 쓰러져 병원에 긴급후송됐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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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는 30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아스널전 전반 7분경 상대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와 공중볼 경합 중 머리를 강하게 부딪히며 그라운드에 떨어졌다.동행복권파워볼

히메네스는 그라운드에 쓰러진 후 의식을 잃은 듯했고 10여명의 선수, 의무진이 히메네스를 둘러쌌다. 7~8분간 구단 의무진의 집중치료를 받은 직후 선수들과 팬들의 걱정속에 산소 마스크를 쓰고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고 다비드 루이스는 머리에 두터운 붕대를 감고 지혈했다.

히메네스 대신 19세 이하 파비오 실바가 긴급투입됐고, 이날 후반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히메네스가 의식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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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울버햄턴은 전반 27분 네토, 전반 42분 대니얼 포덴스의 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38년 프로축구 사상 처음..득점왕·베스트11까지 3관왕
제주 강등 1시즌 만에 승격으로 이끈 남기일 감독상

권오갑 총재와 안병준(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오갑 총재와 안병준(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수원FC를 승격으로 이끈 ‘인민날두’ 안병준(30)이 올해 K리그2(2부 리그) 최고의 별로 솟았다.

안병준은 30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안병준은 올 시즌 팀 전체 득점(53골)의 4할에 달하는 21골을 홀로 책임지며 수원FC의 5년 만의 K리그1(1부 리그) 승격에 앞장섰다.

특히 전날 열린 승격 플레이오프에서는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켜 수원FC의 1부 승격에 마침표까지 찍었다.

극적 동점골 넣은 안병준 [연합뉴스 자료사진]
극적 동점골 넣은 안병준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병준은 MVP 투표에서 K리그2 감독 10명 중 8명, 주장 10명 중 6명의 선택을 받았고, K리그 취재기자 75명이 투표한 미디어 투표에서는 57표를 받았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에서 72.40점을 받아 2위 이창민(23.00점·제주)을 크게 앞섰다.

1부와 2부를 통틀어 조총련계 북한 대표 출신 선수가 시즌 MVP에 선정된 것은 K리그 38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안병준에 앞서 량규사, 안영학, 정대세 등 3명의 북한 대표 경력을 갖춘 조총련계 선수가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안병준은 “K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길 수 있어서 너무도 영광이며 행복하다”면서 “이 상에 부끄럽지 않게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더 많이 발전할 수 있도록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드레(대전)를 8골 차로 제치고 득점왕에 오른 안병준은, MVP로 선정되고 시즌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도 포함돼 3관왕에 올랐다.

레안드로(서울이랜드)가 안병준과 함께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공민현 김영욱 이창민(이상 제주) 백성동(경남)이 미드필더 부문에 뽑혔다.

수비수로는 안현범, 정운, 정우재(이상 제주)와 조유민(수원FC)이, 골키퍼로는 오승훈(제주)이 시즌 베스트11의 영예를 안았다.

감독상 받은 남기일 감독(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감독상 받은 남기일 감독(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감독상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강등 1시즌 만에 승격으로 이끈 남기일 감독에게 돌아갔다.

제주는 남 감독의 굳건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최종전까지 16경기 무패(12승4무) 행진을 벌이며 수원FC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 곧바로 1부 리그로 승격했다.

2014년 광주FC, 2018년 성남FC에 이어 올해 제주까지 승격시킨 남 감독은 K리그에서 3차례 승격을 일궈낸 유일한 사령탑이다.

남 감독은 “우승의 주역인 선수들과 ‘원팀’이 돼서 끝까지 함께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면서 “더 노력하고 발전하는 감독이 되겠다”고 말했다.

처음 제정된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은 제주의 2년차 측면 공격수 이동률(20)의 차지가 됐다.

영플레이어상 받은 이동률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플레이어상 받은 이동률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올린 이동률은 이상민(서울이랜드), 최건주(안산), 하승운(전남) 등을 제치고 수상했다.

이동률은 “마지막 경기까지 수상 조건(시즌 전체 27경기 중 50% 이상 출전)을 딱 맞춰 채우게 됐는데, 그 경기들을 믿고 내보내 주신 남기일 감독님께 감사하다. 약이 되는 조언들로 발전시켜주셔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2003년 프로로 데뷔해 18년간 K리그 무대를 누빈 ‘패트리엇’ 정조국(제주)은 공로상 수상과 함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반인은 물론 언론 접근까지 차단한 채 인터넷 생중계 방식으로 열렸다.

2020 K리그2 대상 시상 내역

▲ K리그2 MVP = 안병준(수원FC)

▲ K리그2 감독상 = 남기일(제주)

▲ K리그2 최다득점상 = 안병준

▲ K리그2 최다도움상 = 김영욱(제주)

▲ K리그2 베스트11 = 골키퍼 오승훈/ 수비수 안현범 정운 정우재 (이상 제주) 조유민(수원FC)/ 미드필더 공민현 김영욱 이창민(이상 제주) 백성동(경남)/ 레안드로(서울이랜드) 안병준

▲ K리그2 영플레이어상 = 이동률(제주)

▲ 공로상 = 정조국(제주)

ahs@yna.co.kr

-KIA, 2016년 최형우 이후 4년 만의 외부 FA 관심?-최형우·양현종 내부 단속에 먼저 집중할 KIA 스토브리그-FA 내야수 허경민 향한 관심, 양현종 거취 결정 시점에 영입 속도전 걸렸다-허경민 노리는 다른 구단들의 강한 의지, KIA와는 비교되는 분위기

KIA 구단은 B등급으로 FA 시장에 나오는 투수 양현종(왼쪽)과 외야수 최형우(오른쪽)와의 재계약에 먼저 집중할 계획이다(사진=KIA)
KIA 구단은 B등급으로 FA 시장에 나오는 투수 양현종(왼쪽)과 외야수 최형우(오른쪽)와의 재계약에 먼저 집중할 계획이다(사진=KIA)

 [엠스플뉴스] 가장 최근 KIA 타이거즈의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사례는 외야수 최형우다. 4년 전 최형우를 4년 100억 원이라는 당시 파격적인 계약 규모로 데려온 KIA의 선택은 제대로 적중했다. 계약 기간 4년 동안 꾸준하게 중심 타선 역할을 소화해준 최형우는 계약 첫 해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끄는 활약상까지 선보였다.  최형우 영입 뒤 KIA는 추가 외부 FA 영입 없이 내부 FA 단속에만 집중했다. 전력 보강도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진행됐다. 2017년 야수 우승 멤버들이 은퇴와 이적 등으로 대다수가 이탈한 상황에서 KIA는 야수 리빌딩이라는 어려운 과제와 마주친 분위기다.  KIA는 우선 내부 FA 단속에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4년 전 영입한 최형우와 함께 국외 무대 진출을 노리는 투수 양현종이 FA 자격을 재취득했다. 두 선수 모두 FA 재취득 자격이기에 B등급으로 FA 시장에 나온다. B등급의 경우 보호선수를 기존 20명에서 25명으로 확대하고 보상 금액도 전년도 연봉의 100%로 완화한다. -KIA는 해결사 최형우와 에이스 양현종 향한 내부 단속이 먼저-

재신임이 확정적인 KIA 조계현 단장은 올겨울 굵직한 스토브리그 과제를 앞두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재신임이 확정적인 KIA 조계현 단장은 올겨울 굵직한 스토브리그 과제를 앞두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KIA가 가장 먼저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선수는 최형우다. 올 시즌 타율왕에 오른 호성적(타율 0.354/ 185안타/ 28홈런/ 115타점)과 4번 타자다운 해결사 역할을 보여준 점이 돋보이지만, 1983년생의 나이가 외부 이적에 걸림돌이다. 무엇보다 원소속팀인 KIA의 잔류 설득 의지가 강하다.  KIA 조계현 단장은 이미 최형우의 에이전트와 만나 큰 틀에서 교감을 나눴다. FA 협상 개시 첫 주에 구체적인 조건과 관련한 협상이 구단 실무진과 곧바로 이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 이적 가능성 얘기도 나오는 최형우와 빠르게 내부 단속을 마치고 곧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길 바라는 KIA의 분위기다.  4년 전 양현종은 원소속팀인 KIA와 1년 22억 5,000만 원이라는 단년 FA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구단 사정을 고려해 단년 계약을 맺었던 양현종은 이후 해마다 연봉 협상을 치렀고, 4년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양현종은 올 시즌 개막 전부터 일찌감치 국외 진출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올 시즌 양현종은 31경기 등판(172.1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 4.70 149탈삼진 64볼넷으로 예년과 비교해 다소 떨어진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양현종은 4년 전 못다 이룬 국외 진출의 꿈을 이번만큼은 이루고자 한다.  양현종은 국외 구단과의 협상을 위해 현지 에이전시를 고용했다. 과거 김현수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운 조시 퍼셀 에이전트가 양현종의 국외 진출을 돕는다. 양현종의 국외 진출 도전은 미국과 일본 무대를 가리지 않을 전망이다.  양현종 에이전시 관계자는 “미국이든 일본이든 관계없이 국외 진출에 도전할 계획이다. 4년 전엔 가족 문제도 있었고 여러 가지로 국외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선수 자신의 국외 진출 의지가 정말 강하다. 사실상 국외 무대에서 뛸 마지막 기회기에 팀 잔류보단 국외 무대 도전에 확연히 무게가 기울었다”라고 전했다.  KIA는 양현종의 국외 진출을 응원하는 상황에서도 혹시나 나올 수 있는 복귀 시나리오까지 면밀하게 계산해야 한다. 양현종의 잔류 여부에 따라 비시즌 FA 전략이 달라질 수 있는 까닭이다. KIA 관계자는 “양현종의 국외 진출 협상 상황을 지켜보며 다시 잔류 의사를 전달할 때까지 기다려보겠다. 우선 또 다른 내부 FA인 최형우와의 협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현종이 국내 잔류를 결정할 경우 KIA는 양현종과의 내부 계약에 상당한 규모의 FA 자금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 비록 팀 충성도가 뛰어난 양현종이지만, ‘B등급 양현종’을 향한 다른 구단들의 유혹 움직임이 전혀 없을 거로 단정할 수 없다. KIA는 최형우와 양현종을 잡기 위한 FA 자금을 어느 정도는 마련한 상태다.  -KIA 외부 FA 영입 가능성, 양현종 거취 확정 시점에 걸렸다?-

올겨울 FA 시장 최대어인 내야수 허경민을 향한 KIA 포함 복수 구단의 큰 관심이 쏟아지는 분위기다(사진=엠스플뉴스)
올겨울 FA 시장 최대어인 내야수 허경민을 향한 KIA 포함 복수 구단의 큰 관심이 쏟아지는 분위기다(사진=엠스플뉴스)

 만약 양현종이 빠르게 국외 진출을 확정한다면 KIA는 남은 FA 자금을 통해 외부 FA 영입을 노릴 수 있다. 내야수 보강 필요성과 관련해 KIA 외부 FA 영입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쏟아지는 이유다. KIA가 외부 FA 영입에 나설 경우 1순위로 연결되는 자원은 FA 내야수 허경민이다. KIA 취약 포지션 3루수를 채울 완벽한 카드인 까닭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양현종의 복귀 여부와 외부 FA 영입 시도는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 KIA가 외부 영입을 위해 FA 시장 초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기 부담스러운 이유다. 양현종의 복귀 여부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 다음에야 외부 FA 영입 시도라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총알이 넉넉하게 있어도 처음부터 모든 총알을 쏘기 힘든 이유다.  허경민 원소속팀인 두산 베어스의 강력한 내부 단속 의지와 자금 사정이 상대적으로 좋은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허경민에 관심을 보이는 점도 KIA 외부 FA 영입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  FA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KIA 구단이 허경민에 관심이 있지만, 내부 FA인 최형우와 양현종과의 계약 문제부터 해결한 다음 단계가 외부 FA 영입일 거다. 허경민을 노리는 다른 구단들의 강한 의지와 비교되는 KIA 분위기도 FA 협상 흐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런 복잡하게 얽힌 내부 FA 계약 흐름과 희박한 모그룹의 추가 지원 가능성을 고려하면 KIA가 4년 만의 외부 FA 영입에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편은 아니다. 오히려 양현종의 국외 진출이 빠르게 확정할 경우 KIA는 여유 자금을 재빨리 외부 FA 영입에 활용할 수 있다. KIA 팬들이 올겨울 바라는 4년 만의 외부 FA 영입은 예상보다 까다로운 조건 아래 진행할 전망이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여러분 안녕하세요, 축구선수 이재성입니다. 축구일기를 통해 자주 찾아오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 먼저 전하고 시작합니다.  제가 지난 몇주간 평소와 다른 스케줄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조금은 어려운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대표팀을 건강하게 잘 다녀왔고 킬에 복귀하고 지금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지내고 있습니다. 원래는 제가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간에 일기를 잘 적어놓고 주말 경기가 끝나면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연재를 하는데 이번주는 부지런하게 일기를 매일 적지 못해서 일기형태가 아닌 최근에 제게 있었던 일들과 그리고 느꼈던 생각들을 적어보려 합니다. 부족한 저의 이야기를 읽어주시려 이곳까지 와주신분들 진심으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읽는 시간만큼은 평안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평소와 다른 시간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일상

제가 결정적으로 몇주동안 축구일기 연재를 제때 올리지 못 한 점은 생활패턴이 평소와는 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번 일기를 연재하고 다음주 분량도 차곡차곡 적어가고 있었는데 그 주에 함부르크 경기가 월요일 저녁에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에 경기를 하고 잠을 평소대로 못자고 그 다음날 아침에 바로 대표팀 소집을 위해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는 일정이었습니다. 그렇게 타이트한 일정 속에 생활 패턴이 바뀌고 몸의 리듬도 깨지고 수면시간도 달라짐으로써  컨디션을 관리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육체적으로 피곤해졌고 그게 이어져서 생활할때도 게을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느낀점들을 바로 적어놔야 제 생각들을 생생하게 잘 전달 할 수 있는데 한번 미뤄지다 보니 계속 해서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을 찾아갈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려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자갈치(?) 헤어스타일

저에게 새로운 별명이 하나 생겼습니다. 이번 대표팀 소집 때 선수들 사이에서 이슈가 된 게 있었는데 그건 바로 저의 헤어스타일 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저를 본 선수들 뿐만이 아니라 코칭 스태프와 지원 스태프까지 저의 헤어스타일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습니다. 

“얼마나 기른거야?”에서부터 “언제까지 기를거야?” “잘 어울린다!”등 많은 질문을 받았고 첫날은 대답해주느라 바빴습니다. 그렇게 멕시코와 경기가 끝나고 호텔로 돌아왔는데 오랜만에 한국 방송에서 저의 모습을 본 주변사람들에게 많은 연락이 왔습니다. 그 이유는 축구 이야기가 아닌 바로 헤어스타일 때문이었습니다. 팬들께서도 많이 놀라셨는지 저의 헤어스타일로 많은 이야기가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를 제 지인분께서 저에게 알려줬는데 저의 모습을 보고 자갈치를 닯았다고 자갈치 과자모양을 저에게 보여줬습니다. 그걸 보고 셀카 한장 찍어보았는데 제가 생각해도 비슷해 보여서 웃음이 났습니다. 앞으로 어디까지 기를지는 저도 모르지만 우선 이번 시즌이 끝나는 내년 5월말까지는 계속 길러 볼 생각입니다. 이제는 저의 헤어스타일에 놀라지 말아주세요. 

반가운 택배

택배는 안에 뭐가 들어있을지 모르지만 보는 순간 반가운 마음이 든다. 특히나 외국에 있는데 우리나라 우체국 택배를 보는 날은 왠지 기분이 좋고 설레는 마음입니다. 어느 날 운동을 하러 클럽하우스에 갔는데 저의 락커룸 앞에 정말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택배 상자가 놓여있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저의 소중한 팬에게서 온 택배였는데 안에는 편지와 과자가 들어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팬들의 선물 중에 편지가 가장 좋습니다. 모든 선물이 정성스럽지만 진심이 담긴 글씨를 보면 그 팬의 마음을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이고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제게 느껴지고 제가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하는 다짐을 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힘든 상황속에서도 저에게 더 큰 힘이 되기도 하는 선물입니다. 그리고 저는 팬들의 사정을 말해주지 않으면 전혀 알수가 없는데 편지를 통해 알려주면 그 사람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좀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 좋습니다. 

그러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벨이 울리더니 또 한번 집으로 택배가 왔습니다. 이번에는 나이키에서 보내준 물품이었습니다. 제가 선수생활을 하면서 걱정없이 지원해주는 곳이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그 날은 택배를 받는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재성의 새로운 꿈

요즘 들어 저에게 또 다른 꿈(목표)이 생겼습니다. 그건 바로 지도자의 길입니다. 막연히 생각만 하다가 최근 들어서 지도자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계속 듭니다. 아직 선수로서 생활이 남아 있지만 선수를 하면서 같이 준비를 해보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알아보고 있고 최대한 일찍 준비를 해보려고 합니다. 배우는것보다 가르치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학교 때 교생실습을 통해서 아이들을 가르친 적이 있는데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학생들을 이끌고 제가 알고 있는 것을 이해시켜야 하는 것들이 상당히 어려웠고 제 마음처럼 되지 않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지도자는 더 많이 공부하고 지식과 이론이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어 있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는 지금 제가 느끼고, 배우고 있는 것들을 잘 간직했다가 더 좋은선수로 더 좋은팀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선수로서 많은 경험을 하고 다양한 감독님을 만나 배우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언젠가는 이재성선수가 아닌 이재성감독으로 불리는 날이 오면 재밌을것 같습니다. 아직은 먼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지만 또 다른 저를 기대해주세요. 

크리스마스 분위기

12월은 뭐니뭐니 해도 크리스마스가 제일 기다려집니다. 독일에서도 겨울은 크리스마스 마켓을 한달 전부터 오픈 할 정도로 많이 기대하고 손 꼽아 기다리는 시즌입니다. 올해는 안타깝게도 코로나로 인해 모든 지역이 크리스마스 마켓이 닫고 열리지 않습니다. 항상 이 시기가 되면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하는 낙으로 지내는데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쉽습니다. 그런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작년 크리스마스에 이케아에서 산, (어머니께서 창고에 정리해 두신) 크리스마스 트리를 다시 꺼내어 집에 설치했습니다. 

아직 완성품은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야 덜 아쉬울 것 같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올해에는 밖에서 모이는 것이 어려울텐데 이번 기회에 집에서 가족들과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고 즐거운 성탄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데스리가2 9R 경기 소감

최근 3경기동안 승리가 없었는데 오랜만에 이겨서 기분이 좋고 특히나 작년시즌에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하노버를 상대로 원정에서 이겨서 더 뜻 깊은 승리였습니다. 이번 라운드에도 선발 출전해서 85분을 뛰었어요. 축구선수로서 경기장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모든 선수들의 바람입니다. 그렇지만 출전할 수 있는 인원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경기를 준비하는 일주일동안 최고의 모습을 훈련장에서 보여줘야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는 선택을 받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훈련에 집중하고 있어요. 지금 이렇게 부상 없이 경기를 소화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팀이 현재 리그 3위인데, 지금의 순위는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순위간의 승점차도 많이 나지 않고 아직 시즌 초반이고 남은 경기가 더 많기 때문에 우리팀만의 스타일을 시즌 끝까지 잘 유지하면 좋은 결과가 함께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톡채널 질문 답변 

Q: 요즘 킬 날씨는 어때요? 

A: 여기도 많이 쌀쌀해졌고 나무에 낙엽도 대부분 떨어져 겨울이 다가온것 같습니다.

Q: 평상시에 먹는 약이 있나요?

A: 저는 독일 제품인 orthomol immun이라는 비타민만 챙겨 먹어요. 

Q: 국가대표 데뷔년도와 데뷔경기 기억하세요?

A: 2015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벡전 입니다. 이날 대표팀 데뷔전에서 86분을 뛰었어요. 

이제 어느덧 2020년도 12월 마지막 한달 만을 남겨두고 있네요. 항상 이 시기 때만 되면 느끼는 게 있는데 시간은 참 빠르게 지나간다는걸 다시 한번 알게 되는 것 같아요. 많은 시간이 지난만큼 저의 삶에도 지난 시간들을 통해서 배움과 성장이 있었는지 되돌아 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 시간들이 무의미하게 지나간 게 아니길 바라고 남은 마지막 한달도 하루하루 소중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들도 2020년 마지막 남은 시간들이 삶의 소중한 시간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건강하세요.

축구일기를 읽으면서 궁금하신 점이나 하실 말씀이 있으신 분들은 이재성의 축구일기 톡채널에 댓글을 남겨 주세요. 댓글 직접 다 확인하고 있고 참고해서 다음 축구일기에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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