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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반크 제작 패러디 포스터 [반크 제공]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반크 제작 패러디 포스터 [반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이 역사교과서에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서술을 삭제하기 위해 로비를 벌인 일본 우익단체를 비난했다.파워볼중계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우익단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이 같은 활동을 언급하면서 “과거 청산을 회피하려는 일본 반동들의 비열한 책동”이라고 질타했다.

통신은 “일본 반동들이 이 극우 보수단체를 내세워 요청 놀음을 벌이도록 한 것은 역사교과서 편찬과 관련하여 벌어지는 모든 것을 민간단체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만들어보려는 교활하고 간특한 술책”이라며 “역사 왜곡을 ‘국민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정당화해보려는 책동은 우리 민족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새역모가 참여했던 ‘새로운 역사교과서’가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기술하고, 태평양전쟁을 ‘자위전쟁’ 또는 ‘해방전쟁’으로 왜곡했다고도 비판했다.

앞서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 19일 새역모 등이 내년부터 사용될 중학교 역사교과서에서 위안부 관련 기술을 삭제하도록 해당 출판사에 권고하라는 요청서를 문부과학상 앞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올해 3월 중학교 교과서 검정에서 새역모가 참여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불합격 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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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전국민 1차 재난지원금 연구결과..매출증대 약 30%
“100만원 다 쓴 대신 월급 70만원 아껴”..해석 여지多

2020.11.26/뉴스1
2020.11.26/뉴스1

(세종=뉴스1) 김혜지 기자 = 전 국민 보편 방식으로 지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긴급 재난지원금이 100만원 당 30만원 꼴로 소비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동행복권파워볼

1차 재난지원금은 분명 소비쿠폰 방식으로 지급됐다. 가계가 정해진 기한 안에 다 쓰지 않으면 저절로 소멸하는 식이다.

국민 대부분이 지원금을 전부 소진했는데, 정작 자영업과 소상공인 매출에 기여한 건 왜 30만원 정도라는 걸까.

◇”100만원 다쓴 대신 월급 70만원 아껴 빚 갚았다”

2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날 펴낸 ‘1차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의 효과와 시사점’에 따르면 재난지원금이 미지급된 상황을 가정한 경우와 비교해 재난지원금이 증가시킨 신용카드 매출액은 4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1차로 지급한 재난지원금 가운데 카드 매출에 기여할 수 있는 금액 11조1000억~15조3000억원의 26.2~36.1%를 차지했다.

예를 들어 평소 100만원을 소비하던 가구가 지원금 지급으로 130만원을 썼다는 얘기다.

그럼 나머지 63.9~73.8%는 어디로 간 걸까. KDI는 “원래 본인 소득으로 소비했을 부분을 지원금으로 대체하고, 다른 소득은 저축이나 부채 상환에 사용한 것”이라고 했다.

100만원을 모두 소비한 것은 맞지만, 다른 때와 비교해 추가적인 소비로는 약 30%만 이어졌다는 뜻이다.

지원금이 기존 소득을 단순 대체한 부분이 컸던 걸로 보인다.

◇’100만원 중 30만원뿐’ vs ‘30% 소비진작’…뭐가 맞나

많은 언론은 연구 결과를 보도하면서 ‘재난지원금이 100만원 지급됐으나 정작 소비된 것은 30만원뿐’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연구를 수행한 KDI가 직접 내놓은 문제 인식은 아니다. 오히려 기관은 전국민 재난지원금의 매출 증대 효과가 해외 사례와 유사하거나 뛰어나다고 밝혔다.

김미루 KDI 지식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대만과 미국에서 소비쿠폰과 감세로 가계소득을 지원한 결과 20%~30% 내외 혹은 20%~40% 내외의 매출이 증대됐다는 선행연구가 있다”며 “이를 비춰 볼 때 30% 내외의 소비진작 효과는 기대하는 정도였던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재난지원금의 소비 효과 30% 안팎은 통상적인 이전지출보다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급된 지원금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서는 대규모라는 점을 봤을 때, 지적할 틈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정부 지출은 100만원을 투입한 만큼 100% 소비가 유발된다.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소비 진작책으로 내놨다면 훌륭한 대책이었다고 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만일 가계 소득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이었다면 어떨까. 이 역시도 한계가 있다.

KDI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면 서비스업과 외식업은 거꾸로 재난지원금에 입은 수혜가 크지 않았다.

가장 큰 수혜를 입은 품목은 의류와 가구 등 내구재와 마트 같은 필수재였다.

국민 입장에서는 아무리 100만원을 받았다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뚫고서까지 여행을 가거나 가족 외식을 즐기기는 어려웠다는 뜻이다.

소비 진작책으로도, 가구 소득 보전책으로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원들은 보완책으로서 피해업종 종사자에 대한 직접적인 소득지원을 요구했다.

재난 상황에서는 일괄적인 가구소득 지원만으로는 피해계층을 돌보기 어렵기에, 실제 소득이 줄어든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와 프리랜서에게 1인당 150만원씩 준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등 선별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국민 재난지원의 소비진작 효과를 깎아내린 것까진 아니지만, 최근 같은 재난 상황에서 선별지원 만큼은 우선 순위 정책으로서 꼭 필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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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코로나 막으려..영국발 방문자는 자택·호텔로 경찰이 직접 방문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AP=연합뉴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A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앞으로 다른 나라에서 미국 뉴욕시를 방문하는 모든 여행객은 반드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파워볼사이트

영국에서 시작된 변종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영국발 방문객에 대해선 더욱 엄격한 격리 조치를 적용한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2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뉴욕시에 오는 모든 국제 방문객이 자가격리 명령서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시 공항에 도착한 모든 국제선 탑승객은 주소와 연락처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고, 자택 혹은 호텔로 뉴욕시 보건부가 발송한 자가격리 명령서를 등기우편으로 받게 된다.

특히 영국에서 온 방문자의 경우에는 보안관실 소속 경관들이 호텔 또는 자택을 방문해 격리 명령을 따르고 있는지를 확인받는다.

격리 명령 위반이 적발되면 하루 1천달러(약 111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뉴욕시는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격리 명령을 어기면 이 도시에 사는 모두를 위험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모든 여행자에게 준수를 요구했다.

뉴욕시는 항공 여행객 외에 자동차로 뉴욕시에 오는 외국발 방문자도 점검할 계획이다.

다만 여행 전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오면 격리 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

앞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사전에 음성 판정을 받은 영국발 승객만 뉴욕행 항공기에 태울 것을 항공사들에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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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7회원국은 27일부터 동시다발 접종 개시

23일(현지 시각) 스위스 루체른의 한 요양원에서 90세 여성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유럽 본토의 코로나 예방 백신 접종자 제1호다./AP 연합뉴스
23일(현지 시각) 스위스 루체른의 한 요양원에서 90세 여성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유럽 본토의 코로나 예방 백신 접종자 제1호다./AP 연합뉴스

유럽 본토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백신의 접종이 본격적으로 개시됐다. 23일 스위스를 시작으로 24일 세르비아가 뒤따르며 오는 27~29일부터는 EU 27개 회원국이 동시다발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지난 8일 영국이 백신 접종을 시작한 것을 포함해 새해를 맞이하기 이전에 유럽에서만 약 30개국이 백신을 접종한다.

스위스는 23일 루체른의 한 요양원에 거주하는 90세 여성을 제1호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공동 개발 백신을 접종했다. 스위스 정부는 화이자 백신을 300만회분 확보했으며, 지난 19일 이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300만회분 중 1차로 10만7000회분을 22일 받자마자 이튿날 접종을 개시한 것이다. 만반의 준비가 돼 있었다. 루체른 보건당국은 “백신을 둘러싼 모든 이들의 기여로 크리스마스 이전에 접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스위스에 이어 24일에는 동유럽의 세르비아가 역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22일 화물기를 통해 1차로 화이자 백신 5000회분이 수도 베오그라드의 벨그레이드공항에 도착하는 장면을 국영방송이 내보냈다. 세르비아는 1월까지 화이자 백신 2만1000회분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스위스처럼 세르비아도 요양원의 고령자부터 접종한다.

세르비아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22일 수도 베오그라드의 벨그레이드공항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을 옮기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세르비아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22일 수도 베오그라드의 벨그레이드공항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을 옮기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유럽 본토에서 1등과 2등을 차지한 스위스와 세르비아는 둘다 EU 회원국이 아니다. 막강한 협상력을 가진 EU와 별개로 일찌감치 화이자측과 접촉해 EU보다 빨리 접종을 시작하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세르비아는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한국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한 나라지만 민첩하게 화이자 백신을 확보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르비아는 우호 관계에 있는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에 대해 안전성을 검증하면서 동시에 화이자와도 접촉했다.

스위스·세르비아에 이어 27일 프랑스·스페인·오스트리아가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등 EU에서는 다음주 초에는 거의 대부분의 회원국이 접종을 개시한다. 29일쯤에는 유럽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나라가 손에 꼽을 정도로 소수가 될 전망이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몰타와 같은 지중해 섬나라는 물론 가장 큰 회원국인 독일까지 EU 전역에서 접종이 이뤄진다”고 했다. 27일 화이자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한 독일의 바이오엔테크는 올해가 지나가기 전에 EU 회원국에만 1250만회분이 배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전파력 70% 강해
독일 바이오엔테크 대표는 “걱정 말라”
mRNA 백신, 과학적으로 적응력 강해
필요하면 6주내 새 백신 개발도 가능
바이러스 변이는 흔해..위험한 변신도
변이, 언제 어디서나 출현 가능 시한폭탄

영국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출현으로 겨울을 맞아 가뜩이나 빠르게 확산해온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가 더욱 기승을 부릴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코로나 백신이 무력화할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유로 터널과 도버 항으로 이어지는 영국 동남부 맨즈턴에 트럭들이 길게 늘어서있다. 프랑스 정부는 영국에서 오는 차량을 일시 막았지만, 이날부터 이를 완화하는 대신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온 운전자만 입국시키기로 했다. AP=연합뉴스
지난 23일 유로 터널과 도버 항으로 이어지는 영국 동남부 맨즈턴에 트럭들이 길게 늘어서있다. 프랑스 정부는 영국에서 오는 차량을 일시 막았지만, 이날부터 이를 완화하는 대신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온 운전자만 입국시키기로 했다. AP=연합뉴스

잉글랜드 동남부를 중심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자 영국 정부는 이런 이유에서 지난 19일 수도 런던이 포함된 동남부와 동부 지역의 코로나 경계태세를 3단계에서 4단계로 강화했다. 특별한 이유 없는 외출과 이동은 당분간 금지됐다. 이에 따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회원국들도 영국에서 오는 항공편과 차량을 막아섰다. 이 때문에 페리로 양국을 잇는 항구인 영국 도버항과 유로터널에는 갈 길이 막힌 트럭들이 끝없이 멈춰 서있다.

지난 23일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한 여성이 성탄 축하 무늬가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이탈리아도 이번 성탄절을 이동 제한 속에서 보낼 전망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3일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한 여성이 성탄 축하 무늬가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이탈리아도 이번 성탄절을 이동 제한 속에서 보낼 전망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확산속도 70% 빠른 변이 바이러스 확산
잉글랜드 최고 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에 따르면 이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의 것보다 확산 속도가 70%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최고 과학자문관인 패트릭 발란스는 이전 1주일간 잉글랜드 동남부 확진자의 63%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다만 치명률 변화는 알 수 없으며 더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탄절을 앞두고 전에 없이 강력한 방역 명령을 내리면서 보리스 존슨 총리는 ‘크리스마스를 앗아간 총리’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 그런데도 과감한 방역명령을 내린 것은 상황이 그만큼 급하다는 의미다.

영국의 코로나 상황을 설명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영국의 코로나 상황을 설명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영국이 방역을 강화하면서 영국과 브렉시트 막판 협상으로 진통을 겪어온 이웃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영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브렉시트 협상에서 진전이 나타난 뒤로 이 조치는 어느 정도 완화됐다는 점에서 방역과 정치적 목적이 결합한 조치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 조치는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개발한 독일 바이오 기업 바이오엔테크의 우르 샤힌이 자사 백신이 유럽의약청(EMA)의 인시사용 승인을 받은 22일 독일 마인츠의 본사에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이날 자사 백신이 변이 백신에도 들얼 것이며, 필요하면 6주 정도 들여 새 백신을 개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개발한 독일 바이오 기업 바이오엔테크의 우르 샤힌이 자사 백신이 유럽의약청(EMA)의 인시사용 승인을 받은 22일 독일 마인츠의 본사에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이날 자사 백신이 변이 백신에도 들얼 것이며, 필요하면 6주 정도 들여 새 백신을 개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바이오엔테크 대표, “백신, 변이 바이러스에도 작동”
그렇다면 변이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개발된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을까? 서구에서 개발된 백신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존슨앤드존손 등 4개 백신 게발사 측은 일제히 자사가 개발한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도 막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접종이 이뤄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 백신인 BNT126b2를 개발한 독일의 제약업체인 바이오엔테크의 우르 샤힌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자세한 설명하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샤힌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염려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믿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독일 베를린 중앙역 로비에 지난 23일 성탄을 축하하는 장식이 걸린 가운데 여행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방역에 따른 제한 조치로 한산하다. AP=연합뉴스
독일 베를린 중앙역 로비에 지난 23일 성탄을 축하하는 장식이 걸린 가운데 여행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방역에 따른 제한 조치로 한산하다. AP=연합뉴스

독일국제방송인 DW(Deutsche Welle·독일의 물결)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샤힌은 “과학적으로 이 백신에 의한 면역반응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작동할 것”이라며 “현재 이를 확인하고 있으며 결과는 아마 2주 뒤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일 (기존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작동력이 떨어져) 이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면 기술적으로 아마 6주 정도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새 버전의 백신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샤힌은 “변이 바이러스가 오리지널 바이러스와 99% 동일해 이론적으론 기존 백신이 충분히 들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의 가이즈 병원의 간호사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mRNA 백신으로 변이 바이러스에도 충분히 들을 것으로 기대된다. AP=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가이즈 병원의 간호사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mRNA 백신으로 변이 바이러스에도 충분히 들을 것으로 기대된다. AP=연합뉴스



mRNA 백신 작동 원리가 근거
바이오엔테크의 샤힌 대표가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이 회사가 첨단 바이오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BNT126b2 백신의 과학적인 원리 때문이다. 백신의 원리를 알면 자신감의 배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회사의 백신은 단백질을 생산하는 설계도인 mRNA로 이뤄졌다. 백신을 인체에 접종하면 인체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도록 지시하게 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뾰족한 스파이크는 인간의 세포 표면에 있는 ACE-2라는 수용체와 결합해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준다. 세포 안에 들어간 바이러스는 그 안에 있는 인간 유전물질을 활용해 다른 바이러스를 증식한다. 박테리아를 비롯한 다른 미생물과 다른, 바이러스만의 독특한 생존술이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코로나19 고해상 전자현미경 사진. 동그란 것이 바이러스이고,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이 스파이크다. 사진=뉴스1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코로나19 고해상 전자현미경 사진. 동그란 것이 바이러스이고,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이 스파이크다. 사진=뉴스1

이 스파이크를 이루는 단백질은 그 자체로는 인체에 무해하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인체에서 바이러스 대신 항원으로 작용해 면역 시스템을 작동시킨다. 인체의 면역 시스템에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와 같은 신호를 보내 이에 방어할 수 있는 면역 시스템을 작동시킨다. 따라서 이 백신을 맞은 인체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통해 면역에 관여하는 T세포와 B세포를 작동시키면서 면역을 획득하게 된다. T세포는 면역을 촉진하고 조절하며, B세포는 항체를 생산하는 면역 세포다.

스위스 루체른에서 지난 23일 90세 여성이 이 나라 최초로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제품이다. 스위스는 백신 개발국도, 생산국도 아니지만 서유럽에서 영국 다음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AP=연합뉴스
스위스 루체른에서 지난 23일 90세 여성이 이 나라 최초로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제품이다. 스위스는 백신 개발국도, 생산국도 아니지만 서유럽에서 영국 다음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AP=연합뉴스

인체가 이런 과정을 통해 생산한 항체를 보유하게 되면 체내에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공격해서 제거할 수 있다. 획득 면역을 확보하는 것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물론 모더나 백신도 이런 방식으로 작동한다. .

독일 연방군 군인들이 지난 23일 베를린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독일은 27일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독일 연방군 군인들이 지난 23일 베를린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독일은 27일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바이러스 특성상 유전적 변이 흔해
바이러스의 유전적인 특성을 파악하면 문제의 핵심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따르면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는 모두 3만 개의 염기가 일렬로 배열된 ‘유전체 RNA(gRNA)’에 유전 정보를 담고 있다. RNA는 아데닌(A), 구아닌(G), 시토신(C), 우라실(U)의 4종류 염기로 이뤄졌다. SARS-CoV-2의 경우 3만 개의 염기가 예로 AGCUAAGUCUAGG 등의 순으로 일렬로 이어지면서 모스 부호처럼 특정 유전 정보를 담는다.
문제는 바이러스는 인간 세포 안에서 인간의 유전물질을 이용해 자신을 복제하는 과정에서 염기가 빠지는 결손이나 위치가 바뀌는 치환이 일어나면서 유전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돌연변이다.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다른 생물의 유전물질을 이용해 증식한다는 특성 때문에 결손이나 치환이 흔하게 나타난다. ‘영국 코로나19 유전체학(COG-UK) 컨소시엄’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견된 변이가 스파이크 지질 단백질에서만 모두 4000개에 이른다.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 오르비에토에 성탄을 앞둔 22일 설치된 동방박사 3명의 인형. 팬데믹 시대상을 반영해 마스크와 안면 보호장비를 두른 모습이다.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 오르비에토에 성탄을 앞둔 22일 설치된 동방박사 3명의 인형. 팬데믹 시대상을 반영해 마스크와 안면 보호장비를 두른 모습이다. EPA=연합뉴스



변이되면 전파능력·병원성 등 변화
COG-UK 컨소시엄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진행 중이던 지난 3월 영국에서 발견되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수집하고 염기 서열을 확인하고 분석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스파이크 지질단백질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입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에 연구가 이 부분에 집중됐다.
바이러스에서 결손과 치환이 일어나면 전파 능력이나 병원성이 변하든지, 침입한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등 특성이 바뀐다. 통상 결손과 치환 등으로 바이러스의 특성이 어느 정도로 변하면 ‘변이’, 변화가 커서 아예 다른 종으로 분류할 수 있을 정도면 ‘변종’으로 판단한다. 변이와 변종의 경계는 모호하다.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지난 23일 군인들과 셩찰이 무장 트럭과 오토바이를 타고 이날 이 나라에 처음으로 도착한 화아지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운송 차량을 호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지난 23일 군인들과 셩찰이 무장 트럭과 오토바이를 타고 이날 이 나라에 처음으로 도착한 화아지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운송 차량을 호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7군데에서 염기서열 변화
이번에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VOC(관심 바이러스)-202012/01, VUI(조사 중인 바이러스)–202012/01, 또는 B.1.1.7로 불린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 동남부의 런던과 인근 지역에서 채취된 샘플에서 지난 10월 처음으로 확인됐다. 검체는 9월에 채취된 것이었으므로 이미 그때부터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었다는 의미다.
변이 바이러스는 12월 중순까지 이 지역에 급격히 퍼져 영국 전체의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이어졌다. 연구 결과 이 변이 바이러스는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는 데 필요한 스파이크(돌기)를 이루는 스파이크 당단백질의 구조를 바꾸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파이크 당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침입할 때 통로 역할을 하는 인체의 ACE-2 수용체에 결합하는 물질이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를 거친 변이 바이러스는 인체에 침투하는 능력이 훨씬 강해졌다는 점이다. 이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 증가로 이어졌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모두 23군데에서 유전체를 이루는 염기의 결손이나 치환이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17군데가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루는 아미노산 구조에 변화를 일으키는 표현 돌연변이, 6군데는 구주에 변화를 유발하지 않는 비표현 돌연변이로 나타났다. 즉, 17군데에서 염기 서열의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주사바늘에 남은 주사액의 뒤로 코비드19라는 글자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주사바늘에 남은 주사액의 뒤로 코비드19라는 글자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덴마크에선 신속 조치로 변이 확산 막아
덴마크에선 지난 11월 국립혈청연구소(SSI)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SARS-CoV-2가 변이된 ‘클러스터-5’를 발견해 보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변이 바이러스가 항체의 감수성을 줄여 당시 개발 중이던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사 결과 이 변이 바이러스는 밍크 농장에서 인간에게 전염된 것으로 의심됐으며, 이에 따라 덴마크 당국은 11월 4일 확산 방지를 위해 자국 내 모든 사육 밍크를 살처분했다. 이와 함께 인근 지역에 이동 금지령을 발령하고 PCR 검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덴마크 당국은 11월 19일 클러스터-5가 더는 발견되지 않아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덴마크 당국의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로 확산이 저지됐다.

한 이스라엘 여성이 지난 23일 텔아비브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고 있다. 인구 7000만의 이스라엘은 전 국민이 맞을 수 있는 1400만 회 분량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확보했다. 이스라엘은 백신 개발국도, 생산국도 아니다. AFP=연합뉴스
한 이스라엘 여성이 지난 23일 텔아비브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고 있다. 인구 7000만의 이스라엘은 전 국민이 맞을 수 있는 1400만 회 분량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확보했다. 이스라엘은 백신 개발국도, 생산국도 아니다. AFP=연합뉴스

세계 각국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신속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는 의문시될 수밖에 없다. 이런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은 전 세계적으로 한둘이 아닌 데다, 팬데믹 상황에서 언제 어디에서나 지속해서 나타날 있다는 점에서 우려할 수밖에 없다. 결국 과학적으로 믿을 것은 백신뿐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상세한 과학적 설명 제공과 대책 제시로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 동시에 백신 확보를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과학의 명령이다.

채인택 국제전문기자 ciimccp@joongna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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